한국의 디자인산업 정책은 지난 50여 년간 산업정책의 일환으로 정부 주도의 디자인 진흥을 중심으로 정책이 수립 및 진행되어왔으며, 최근 4차 산업혁명 등 산업변화로 인한 새로운 정책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1960년대부터 약 50년간 시대별 산업정책 및 디자인산업 정책에 대한 문헌자료를 비교‧분석하여 각 시기별 정책의 디자인산업에 대한 의의와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디자인산업진흥은 19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어, 1980∼1990년대 강력한 국가 주도의 디자인 육성기를 거쳐 1990년대 중반 이후 시장개방과 함께 국내 소비자의 디자인 인식 제고와 수출 증가로 국가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디자인산업 진흥을 추진해왔다. 이처럼 디자인산업 정책은 국가 산업발전 차원에서 산업정책의 추진 목표에 맞춰 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동시에 한국의 디자인산업이 짧은 시간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4차 산업혁명 이후 급속하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조응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산업도 그에 맞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국가 차원의 통합된 디자인산업 정책 수립뿐 아니라, 디자인전문회사의 엔지니어링디자인 역량 강화 및 민간의 적극적 참여와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