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과 일본에서 “상대국과의 교류의도”, “상대 국민 이미지”, “상대 국가 이미지”, “상호문화 태도”가 국적 및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를 확인하고 변수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다.
2018년 10월 일본과 한국에서 20대에서 40대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하였다. 일본에서 432명, 한국에서 439명이 참가하여 총 871명의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일본에서는 한국에 대한 낮은 관심, 부정적 한국 이미지, 타문화에 대한 낮은 관심이 확인되었다. 한국에서는 남성이, 일본에서는 여성이 상대 국가 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상대국과의 교류의도”, “상대 국민 이미지”, “상대 국가 이미지”, “상호문화 태도”의 인과관계도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 “상대국과의 교류의도” → “상대 국민 이미지” → “상대 국가 이미지”→ “상호문화 태도”가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한국과 일본은 변수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경로 일부에 차이가 보였다. 또한, “상호문화 태도”는 자신을 타자와 독립된 존재로 보는 “상호독립적자기관”과 자신을 사회적 관계에 의한 존재로 보는 “상호협조적자기관” 둘 모두와 정적 상관관계가 확인되었다. 이는 상황과 상대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태도 및 행동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이중문화역량(bi-culture)이 “상호문화 태도” 형성에 영향을 미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연구 결과의 타당성을 높인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가 다문화 사회를 위한 정책 및 교육 방안을 제시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