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명대 目連救母 說話의 변화를 살피기 위해 鄭之珍의 《新編目連救母勸善戱文》(이하 《戱文》)을 내용, 인물, 사상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검토를 통해 첫째, 鄭之珍은 유가적 계몽의식을 바탕으로 민간에 성행한 目連救母 연극을 집대성하여 104척 길이의 장편희곡 《戱文》을 완성하였고, 특히 이승 세계에서의 사건들의 비중이 이전 텍스트들에 비해 크게 증강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戱文》은 이전 텍스트들의 이승과 저승 세계 구성 방식과 주요 등장인물들을 계승하면서도 이승과 저승의 다양한 장소들에 다수 인물들이 추가되어 사건의 다양성과 구체성, 그리고 체계성이 크게 강화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이승과 저승에서 펼쳐지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경제 문제와 여성 문제에 대한 이중적 시선이 드러나 있음과 佛法의 추구와 儒家 윤리의 실천, 그리고 도교적 가치관이 함께 강조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戱文》은 이후 각 지방 目連救母 연극의 典範으로 자리잡았고, 따라서 《戱文》은 目連救母 설화의 중대한 분수령이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