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12월 15일 창간된 『백산학보』는 역사학 분야에서 가장 유구한 전통을 가진 학술지의하나이다. 학술적인 성과 면에서 역시 명성이 높다. 그러므로 『백산학보』의 성과는 한국 역사학계의 학술사를 이해하는 데 빠질 수 없으며 그의 일면을 보여준다. 『백산학보』는 역사학 분야의 종합학술지에 속하는데, 각 분야의 유사 학술지와 비교해 고대사ㆍ북방사ㆍ영역 문제를 주된 주제로삼았다는 점에서 하나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역사학뿐만 아니라 고고학 분야의 학제적 성격이 강하였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백산학보』는 식민주의 역사학 비판ㆍ극복이란 1960년대 한국 역사학계의 시대적 과제에 공명하면서 창간되었다. 대체로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하였지만, 사회 일각의 국수주의적 역사인식을 경계하였고, 학문적 엄정성을 유지하고자하였다. 그 결과 한국 역사학계에서 소외된 동아시아 내지 유라시아 초원지대의 역사와 문화로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게 하는 데 기여하였다. 『역사학보』의 「회고와 전망」을 통해 알 수 있듯 대체로 일정 비율 이상의 논문이 꾸준히 학계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다양한 주제의 특집을 기획하면서새로운 주제를 모색해 왔다. 특히 최근 들어 지역사와 공공역사에 주목하며 여러 분야의 학문을아울러 성장을 모색 중이다. 향후의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