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稿は山中峯太郎の「敵中横断三百里」について考察したものである。1930年『少年倶楽部』に6回に渡って連載されたこの小説は、日露戦争当時の日本陸軍に所属していた建川斥候隊に関する逸話を素材として書かれ、発表当時に非常な人気を集め、単行本化された時にはベストセラーとなった作品である。本稿では作品の内容分析を通して陸軍記念日を祝うために企画された軍事小説(軍事武勇談)の内実が、壮大な戦闘場面や華々しい武功を描く代わりに、苦難と逆境を精神主義をもって克服する内容で彩られていることを明確にした。加えて、作家が作品の中に日露戦争の勝利の要因がこのような精神主義に起因すると強調し、当時の日本国民もそのような精神を継承すべきだとするメッセージを内包していることも明らかにした。このような作家のメッセージは作品の背景としての日露戦争当時の危機感を、作品が発表された1930年前後の満州地域における実際の緊張状況と結びつけたもので、国の将来を担うべき少国民の精神主義を高揚させる意図を持つといえる。
본고는 야마나카 미네타로의 「敵中横断三百里」에 대해서 고찰한 것이다. 1930년에 소년구락부(少年倶楽部)에 6회에 걸쳐 연재된 이 소설은, 러일전쟁 당시의 일본육군 소속 다테카와 척후대(建川斥候隊)에 관한 일화를 바탕으로 쓰여져,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며 다음해에 단행본으로 출판되었을 때에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본고는 이 작품의 내용 분석을 통해서 육군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쓰여진 군사소설이 화려한 전투 장면 보다는 고난과 역경을 정신주의로 극복하는 내용이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더불어 작가는 소설 속에서 러일전쟁의 승리의 원천은 이러한 정신주의에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오늘날의 일본국민도 이러한 정신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메시지는 작품 속 배경인 러일전쟁 당시의 상황을 작품이 발표된 1930년 전후의 만주지역의 실제 상황과 연결시킨 것으로, 장차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게 될 소국민인 소년들의 정신주의를 고양시킬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