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내전형 연축성 장애(AdSD)와 근육긴장성 발성장애(MTD)는 유사한 음성학적 증상을 보이지만, 그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두 질환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두 질환의 감별을 위한 진단적 치료로서 물저항빨대발성의 유용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AdSD와 MTD를 대상으로 물저항빨대발성을 실시하고 수행 전과 후의 음성을 비교하였다. 방법: 연구 대상자는 AdSD로 진단받은 성인 9명과 MTD로 진단받은 성인 18명이다. AdSD 집단은 남 2명, 여 7명으로 평균연령은 30.01세이며, MTD 집단은 남 4명, 여 14명, 평균연령은 31.03세이다. 대상자들은 진단적 치료의 절차로 물저항빨대발성(90초 소요)을 실시하였다. 진단적 치료에 따른 음성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수행 전과 후의 음향학적 분석과 청지각적인 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비교하였다. 결과: AdSD 집단은 물저항빨대발성을 이용한 진단적 치료 수행 전과 후 유의한 음성변화가 없었다. 반면, MTD 집단은 Jitter (p=.003), PPQ (p=.007), vF0 (p=.004), Shimmer (p=.010), APQ (p=.012), vAm (p=.005)과 청지각적 음성의 전반적 심각도(p=.007)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 물저항빨대발성 이후 즉각적인 음성개선은 후두 과긴장이 이완된 결과이다. 진단적 치료 이후 음성개선이 나타나는 경우는 후두 과긴장이 이완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MTD의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반면, 음성문제의 개선이 없거나 심해지는 경우는 AdSD로 확증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MTD가 아닐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물저항빨대발성을 이용한 진단적 치료는 두 질환의 감별을 위한 음성평가 방법 중 하나로 다른 검사들과 함께 음성평가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