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운업이 반세기 만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해기사들이 해외취업을 바탕으로 선원선박관리업, 해운대리점업, 선박소유업 등의 연관 산업 발전에 ‘내외부경제효과’를 미침으로써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 중에서도 해외취업선원의 외화획득은 경제발전 초창기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외화를 제공했지만, 선원 개개인의 구체적인 외화수입액에 대한 분석은 전무하였다. 이 연구는 미국선사인 Lasco에서 근무한 해기사 K의 급여명세서와 선원기록부를 활용해 해기사 근무기간 중의 총 외화획득액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K 씨는 11년 5개월간의 승선기간 중 총 24만 3,230달러(1억 6,606만 7,839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본선불 30%을 더해 실질월평균임금을 추정하면, 우리나라 제조업 월평균임금의 약 3.8배에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