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 농산물 공동브랜드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다루고자 한다. 연구의 배경은 정부가 FTA 등 선진 농산물 브랜드의 국내시장 진입에 따른 우리 농산물 브랜드의 시장경쟁우위를 위해 7조원의 예산을 투입한 이래로 226개의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개발된 공동브랜드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있는가를 진단한다. 연구방법은 농산물 공동브랜드에 관한 선행연구의 검토, 2차 자료(기초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자치법규정보시스템, 지역농산물 공동브랜드의 육성조례, 보도자료)를 병행하였다. 연구의 공간적 범위는 충청남도 15개 시군(市郡)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결과 첫째, 성공 및 실패한 농산물 공동브랜드의 차이는 소비자에게 공동브랜드의 파워 리더십(홍보 노출빈도 및 브랜드의 수상 이력) 여부에 의존적일 수 있다. 둘째,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지역생산 농산물의 품질을 얼마나 시스템적으로 관리하느냐도 매우 중요한 성공의 관건이다. 셋째, 지역생산 농산물의 국가인증마크 획득도 공동브랜드의 성공 및 실패 길의 기준이었다. 넷째,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농산물 공동브랜드의 육성 및 조례를 제정하더라도, 단체장이 얼마의 홍보예산이 책정되고, 지속성의 관리 여부도 성공 및 실패의 잣대이다. 즉, 단체장의 리더십이다. 다섯째, 성공한 농산물 공동브랜드는 농가 조직이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을 얼마나 신뢰하고, 순응하는지의 적극적 자세도 기준일 수 있다. 본 연구의 함의는 첫째, 성공한 농산물 공동브랜드란 소비자들로부터 애착심 및 충성도를 유도하고, 지역농가들에게 농가소득으로의 선순환 조건이 되어야 한다. 둘째, 공동브랜드의 지적 재산권을 가진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특정 지역의 공동브랜드가 브랜드 포지셔닝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및 홍보전략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