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 1980년대 후반, 한국 사회는 대량 생산-대량 소비 체제로의 진입과 함께 점차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성숙기 소비 사회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라이프스타일 개념은 이러한 소비문화의 재편 과정에서 등장했다. 디자인을 비롯한 문화적 생산 영역의 주체들은 이 개념을 매개항으로 삼아서, 당시 급격히 팽창하던 일상의 문화적 차원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다.
결론 - 위에서 살펴본 세 가지 사례에서 다음과 같은 문화적 생산 방식의 변화가 가시화되었다. 디자이너를 비롯한 소비 사회의 문화적 생산 주체들이 맡은 역할이 “라이프스타일의 전문가”, “생활 장면의 프로듀서” 등으로 재정의되었고, 중산층의 대표적인 주거 유형인 아파트의 실내 공간을 모형화한 공간들이 라이프스타일의 분석, 전시, 연출을 위해 등장했으며, 라이프스타일의 소비자로서 베이비붐 세대 중산층에 대한 관심 또한 증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