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보행자들의 길 찾기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 안내 표지판은 쉽게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인성을 갖추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환경에 따른 표지판의 시인성 요소들을 평가하여, 길 찾기에 있어서 시인성이 있는 표지판을 디자인하기 위한 조건을 분석하였다.
연구방법 공공 기관의 표지판들을 조사하여 현재의 시인성 관련 문제점을 발견하고, 선행 연구 조사를 통해서 시인성 평가 요소들을 도출하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환경 조건을 분석하고 다양한 조건에 따라 실험 장소들을 선정하였다. 그 후 다양한 조건의 표지판 실험 샘플 4가지를 제작하여 각 실험 장소에 설치하고, 디자인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표지판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였다. 평가 결과를 통해 환경 조건에 따른 각 표지판의 시인성을 분석하고, 각 평가 요소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표지판의 정보의 이해도는 가시성과 가독성과 관계가 없다. 둘째, 표지판 색상의 가시성에 따라서 정보 유용성이 달라진다. 표지판 색상의 가시성이 높으면 정보들의 인지 가능성, 가독성, 이해 가능성이 낮아졌다. 셋째, 표지판 디자인 시 색상의 가시성, 색상 조화도, 정보 이해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기는 어렵다. 표지판 색상의 가시성 점수가 높으면, 색상 조화도와 정보 이해 가능성은 낮은 점수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들은 무채색 배경색에 가시성이 높은 색상을 하이라이트 색으로 사용한 표지판을 선호하였다.
결론 표지판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선, 주변 환경으로부터 색상과 명도의 차이가 큰 색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가시성이 좋은 색을 표지판 전체 배경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부분 하이라이트 색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시성과 선호도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을 것이다. 본 연구 결과는 디자이너들에게 시인성 있고 유용성 있는 표지판 디자인 가이드로서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