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스마트폰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며 이에 따라 생산, 유통, 저장되는 정보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대부분의 정보들은 평가, 태도, 감정과 같은 주관적인 의견을 분석하기 위한 비정형 데이터로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감정 분석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감정 분석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기술적 문제와 디자이너 참여의 제한적 여건으로 인해 디자인 분야에서의 감정 분석을 활용한 학술적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감정 분석의 개념과 특징을 살펴본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한 감정 분석의 시각화 사례를 분석하여 그 특징과 유형을 파악하고 디자인 영역에서의 감정의 시각화를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연구방법 연구의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소셜 미디어와 감정 분석의 개념 등 이론적 고찰을 위한 문헌 연구를 진행하였다. 두 번째는 앤드류 반데 모어와 헬렌 퍼체이스(Moer & Purchase, 2011)가 제안한 데이터 시각화 연구를 위한 삼각형 모델을 활용하여 사례를 분석하고 디자인 영역의 위치를 고찰하였다. 세 번째,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감정을 시각화한 작품의 사례 분석을 진행하였다. 사례 분석의 이론적 배경은 사회학자 켐퍼(Kemper, 1987)가 제안한 진화론적, 신경, 정신분석적, 자율신경계, 얼굴표정, 경험적 그리고 발달적 접근 방법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사례 표본은 소셜 미디어를 도구로 이용하여 감정을 분석하고 시각화 하는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제한하였다. 네 번째, 위에 제시한 삼각형 모델에 기반하여 사례 분석을 분류하고, 디자인 영역에서의 감정의 시각화를 위한 삼각형 모델의 세분화를 제안함으로써 연구의 종합적인 결론을 맺었다.
연구결과 분석 결과는 삼각형 모델의 세 가지 영역인 시각화 작업(visualization practice), 시각화 연구(visualization studies), 시각화 탐구(visualization exploration), 그리고 세 영역의 중앙에 위치한 디자인 영역의 네 가지로 분류하였다. 첫번째, 시각화 작업영역은 감정 분석 연구들을 기반으로 하며, 통계적이고 도식적인 시각 요소의 활용으로 정보제공의 가치(informative)와 효율성(efficient)을 강조하였다. 두번째, 시각화 연구 영역은 켐퍼가 제안한 일곱 가지 감정 분석 접근법을 기반으로 분석 하였는데, 얼굴 표정 접근법과 이모티콘, 경험적 접근법과 다차원척도분석법 등, 이론과 시각 요소들과의 연결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세번째, 시각화 탐구영역의 분석 결과는 다양한 시청각 요소들을 활용하였으며, 창작자의 개성과 주관적 해석을 기반으로 감정 데이터의 정보 전달의 가치보다 참신성과 심미성을 강조하였다. 네번째, 디자인 영역에서의 시각화는 작업의 목적에 따라 모어와 퍼체이스가 제안한 삼각형 모델에서 세분화하여 디자인 영역 안에서 또다른 삼각형으로 구분할 것을 제안하였다.
결론 본 연구에서 소셜 미디어와 감정을 연결시키고 시각화 하려는 시도는 감정이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과정을 표현하는 작업이다. 특히 시각화 탐구 영역, 시각화 연구 영역, 시각화 작업 영역의 세 영역 중앙에 위치한 디자인 영역의 형태를 결정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에서 중요한 부분으로서 기본감정에 주목하였다. 이것은 예술과 연구, 비지니스 분야에서 디자인 분야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감정 분석의 시각화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고찰하고, 데이터 시각화 분야의 발전 방향과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선행 연구로서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가 향후 감정 분석 관련 전문 분야에서 디자이너의 참여가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