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민국시기 《서상기》 담론 양상을 전통시기 담론이 지속된 양상과 새롭게 전개된 담론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첫째로, 김성탄의 영향이 지속되었는데, 특히 제5본의 문제와 관련해 김성탄 비평의 영향을 받았다. 둘째로, 음란성 문제에 대한 담론이 계속되었는데, 《서상기》를 옹호하는 논리에 있어서는 이전 시기와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새롭게 전개된 담론으로는 서구 문학의 영향을 받은 담론, 통속화에 대한 반대 담론, 학술 담론을 들 수 있다. 먼저, 《서상기》가 해외에 소개되면서 당시 수용자들은 《서상기》를 세계 문학속에 위치시키고, 서구 문학의 영향 속에 작품을 비평했다. 또한, 《서상기》가 대중 매체에서 재창작됨에 따라 작품의 통속화에 대한 비판이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서상기》의 판본, 작자, 곡사 해석 등에 대한 학술 담론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