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사는 송대 역동적인 문화적 분위기 속에서 새롭게 탄생한 문학 장르로 그 성격이 명확하지 않다. 현존하는 자료를 근거로 보았을 때 고자사는 악곡 고자사와 강창 고자사로 분류할 수 있다. 초기 악곡의 형태의 고자사가 어떤 계기를 통해 강창 형태로 변화했던 것으로 보인다. 악곡 고자사는 하나의 사조를 반복하여 노래하면서 세시 풍속이나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사물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그에 반하여 강창 고자사는 동일한 사조의 노래를 반복하는 사이에 일정한 이야기를 삽입하여 노래와 이야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고자사를 보여주었다. 두 종류 고자사는 모두 송사의 연장이나 확장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이는 송사의 서사화라는 문학적 추세와 깊은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