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 살피고자 하는 것은 ‘종교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최근의 진화인지적 종교 연구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점을 검토하기 위해서 최근의 진화인지적 종교 연구 중에서도 ‘사회성의 진화와 종교의 관련성’을 다루는 연구들에 주목한다. 인지종교학 프로그램 이 가지고 있는 기존 연구에 대한 해체론적 성격 및 그 이론적 한계 탓에 종교연구 일반에 해당 프로그램을 접목시키기 어려운 난점들이 있었다. 그러나 진화론적 관점을 고려하게 되면 새로운 지평(친사회성 혹은 도덕성과 종교의 진화)에서 기존의 종교에 대한 논의를 발전적으로 자리매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선은 기존 종교학 프로그램의 비교방법론을 개선함으로써 문헌학적이고 역사적 접근의 의의가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종교 현상을 측정할 수 있는 과학적 이론의 등장으로 인해서 종교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종교 과학’)이 부상함과 동시에 과학적인 종교 이론의 실용적 활용 가능성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가능성 중의 하나가 실험종교학과 응용종교학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