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보편적으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설단현상의 빈도 역시 높아진다. 그러나 정상적인 노화과정에서 연령에 따른 설단현상의 특성을 비교한 연구는 부족하다. 또한, 설단현상을 해결함에 있어 단서의 활용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일반 노인을 대상으로 연령집단에 따른 설단현상의 발생률과 반응유형 및 해결률을 알아보고 단서 제공에 따른 수행력의 변화를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방법: 본 연구는 65-84세 일반 노인 96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령집단은 55-64세, 65-74세, 75-84세의 세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설단현상 과제로는 시대별, 범주별로 구성된 유명인 이름대기 30문항을 사용하였다. 결과: 첫째, 모든 연령집단에서 전체 인출 실패로 인한 설단율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부분 인출 실패, 전체 인출 실패로 인한 설단율이 모두 증가하였다. 둘째, 유명인의 직업을 설명하는 설단반응 유형의 산출 비율이 모든 집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셋째, 모든 연령집단에서 음절 단서제공 후 설단해결률이 자발적 설단해결률에 비해 높았으며, 자발적 설단해결률과 음절단서제공 후 설단해결률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낮아졌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연령집단에 따른 일반 노인의 설단현상의 특성 차이 및 설단현상에서의 음운단서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