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본 연구에서는 노년층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명사구 제시 유형에 따른 문장처리 과정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청년층 20명과 노년층 20명을 대상으로 의미역 예측 시선고정비율(%), 문장이해과제 정반응률(%) 및 반응시간(ms)을 분석하였다. 결과: 첫째, 문장이해과제에서 노년층의 정반응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앞서 제시된 문장의 형태를 기억하고 회상하는데 필요한 인지적 자원의 차이로 청년층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문장이해과제에서 노년층의 반응시간이 유의하게 길었다. 이는 노화에 따라 문장처리의 효율성이 떨어져 더 긴 처리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셋째, 여격 명사구 제시 유형에서 구간에 따른 시선고정비율 차이가 유의하였다. 대격 명사구 제시 유형에서도 구간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였다. 이는 노년층과 청년층 모두 명사구 정보를 통하여 의미역을 점진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그러나 목표 자극이 제시되는 구간과 동사 구간에서의 시선고정비율이 노년층에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보아 노년층이 격조사 정보를 활용하여 올바른 의미역을 할당하는데 어려움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를 통해 노화가 실시간 문장처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년층과 청년층 모두 명사구 정보를 통해 문장을 점진적으로 처리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년층의 의미역 할당 정확도가 청년층에 비해 낮으며 처리 시간도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대격 명사구 제시 유형에서 반응시간이 긴 것을 통해 비전형적 어순의 문장을 처리할 때 어려움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