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본 연구에서는 3세 시기 영유아의 선천적 기질이 후천적 환경으로서의 부모 양육행동을 매개로 하여 학령기로 들어가는 아동이 만 7세가 되었을 때의 어휘능력을 유의하게 설명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한국아동패널(panel.kicce.re.kr)의 영유아기에 해당하는 4차년도(3세) 데이터와 초등학령기에 진입하는 첫 해인 8차년도(7세) 아동의 수용 및 표현 어휘능력(REVT; Kim et al., 2009)을 바탕으로 어휘능력 변화에 따른 네 집단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분석에는 카이스퀘어(chi-square) 검정, 피어슨의 적률상관계수(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구조방정식(Structural equation)이 사용되었다. 결과: 1) 아동 기질 유형에 의한 4개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양육행동 유형에 의해 4개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2) 그룹 1 (TD → TD)에서는 7세 어휘와 3세 양육행동 사이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또한, 7세 시기에 어휘의 지연을 보인 그룹 2와 4는 3세 시기의 정서적 기질이 7세 어휘와 상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3) 그룹 1에서는 3세 시기의 정서성과 사회성이 부모의 통제된 양육행동을 매개하여 7세 시기의 어휘능력을 유의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부모의 사회적 양육행동이 3세 때 어휘 지연을 보인 아동의 어휘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3세와 7세 시기에 모두 정상적인 어휘발달을 보인 그룹 1의 어휘 예측모델이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검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