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내국인이 이민에 대해 갖는 태도가 개인적 수준의 요인뿐만 아니라 거주 환경의 안전에 대한 종합적이고 주관적인 인식에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전국 단위로 실시된 2019년 사회통합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거주지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이민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의 지역적 차이를 살펴보았다. 분석을 통해 얻은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 천 명당 외국인 수가 전국 평균보다 많은 지역에 사는 내국인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내국인에 비해 이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거주 환경의 안전에 대한 종합적 인식 역시 낮다. 둘째, 거주 환경의 안전성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은 연령, 성별, 교육수준, 직업, 정치적 이념,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함께 이민에 대한 태도를 설명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셋째, 거주 지역의 안전성이 이민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은 인구 천 명당 외국인 수가 전국 평균보다 많은 지역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 이 결과는 내국인과 이민자가 일상적으로 접촉하는 지역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다문화 사회에서 상호 갈등을 줄여나가는 정책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