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통계는 시도, 시군구와 같은 행정구역 단위로 집계되어 배포되고 있다. 그러나 행정구역은 그 면적과 형상이 일정하지 않고, 개발과 인구 변화 등으로 인해 경계가 계속해서 조정되기 때문에 분석의 단위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에는 격자 단위로 집계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국토의 여러 문제와 현안을 분석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본 연구에서는 노인 취약지역 탐색을 하나의 사례로 격자 통계가 갖는 장점을 실증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읍면동, 집계구와 격자 단위로 서울시 및 경기도 남양주시의 노인 취약지역을 도출했으며, 그 결과 읍면동이나 집계구보다 격자 단위의 분석에서 합리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읍면동 단위 데이터는 서울시와 같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격자와 유사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으나, 남양주시처럼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정밀한 취약지역 탐색에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행정구역 기반의 통계와 함께 격자 단위로 집계된 데이터의 제공이 지금보다 확대된다면, 이는 노인 취약지역의 탐색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