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무라타 사야카 문학의 균열 지점 혹은 양의적인 측면을 분석하여 주인공(제로년대 세대)이 가진 주체 인식에 대해 분석한다.
무라타 사야카 문학에서 엿보이는 균열과 양가성은 근대적 자아 개념의 subject가 아니라, agent 혹은 agency로서의 주체 및 그 주체의 행위성을 통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일견 기존 질서 및 기준을 전복시키는 쾌감과 함께 그 질서가 역전되어 그대로 유지되는 듯한 불쾌함은 주디스 버틀러의 표현을 빌리면 ‘행위(퍼포먼스)의 현기증’으로서 행위의 가능성과 함께 그 한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수행적 주체의 현기증이야말로 무라타 사야카 문학의 특징이자, 그녀의 텍스트가 반영하는 제로년대 개인의 주체 인식과 행위성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