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 코로나19 백신접종 개시 이후 질병관리청에서 게재해온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통계표는 (1)이상반응의 신고 비율(%)을 증상별 구분 없이 제시하고, (2)경증·중증·사망의 신고 건(count) 정보만 제시하며, (3)접종 후 이상반응이 없는 신고없음의 통계를 제시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일부 뉴스 독자들이 현 통계표의 이상반응 신고 비율을 경증과 중증을 합산이 아니라 중증 비율로 오해하거나, 신고없음·경증·중증·사망의 비율을 실제보다 낮거나 높게 오인하면 향후 접종률의 저하 등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방법 : 따라서 독자를 오도(誤導)하는 현 통계표의 문제점에 대응하여 개선된 통계표 3종(표, 막대_%, 막대_건)을 모바일 뉴스그래픽의 형식으로 제작하였다. 개선된 통계표는 (1)독자의 계산 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접종 후 신고없음·경증·중증·사망의 건과 비율을 모두 계산하여 표로 제시하고, (2)여러 확률값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막대그래프를 건과 비율 기준으로 시각화하여 병기하였다. 또 (3)중증·사망 통계는 0.05% 미만의 희박한 확률이지만 백신간 안전성 비교에 중요한 정보이므로 척도를 달리한 확대 그래프를 추가하여 강조하였다. (4 사망통계는 코로나19 확진 후 사망 비율보다 백신 접종 후 사망 비율이 낮음을 알리기 위해 두 비율값을 비교 제시하였다. 이후 20-30대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현 통계표와 개선된 통계표 3종의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비교하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피험자 390명이 3개 그룹에 무작위로 할당되어 대조 조건(현 통계표)과 실험 조건 3종 중 1개를 순서대로 보고 응답하였다.
연구결과 : 백신접종의 혜택–위험 판단에 필요한 정보로 피험자들이 선택한 항목은 사망(%), 중증(%), 사망(건), 경증(%), 신고없음(%) 순으로 나타나 이상반응 비율 정보 제공의 필요성이 발견되었다. 또 실험 조건 3종은 이상반응 크기의 축어적(verbatim), 핵심적(gist) 지식의 전달에서 모두 대조 조건에 비해 높은 효과를 보였으나 실험 조건 3종간 유의한 차이는 없다. 학력 그룹 간 비교에서는 일부 대조 조건과 3개 실험 조건 모두에서 대재졸-고졸 그룹간 유의한 이해도의 차이가 발견되었다. 개선 통계표를 보고 접종후 신고없음의 비율이 높고 중증 비율이 낮으며 사망 비율은 코로나19 확진후 사망비율에 비해 낮음을 알게된 피험자들의 인지된 백신접종의 혜택–위험 크기는 전체적으로 혜택을 크게 인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결론 : 현 통계표의 불충분한 정보와 부정 관점을 비율 정보 시각화 및 긍정–부정의 균형 잡힌 관점으로 교정한 개선 통계표(표, 막대_%, 막대_건)는 현 통계표 보다 (1)정확한 축어적 지식전달에 효과적이었으며, (2)그 중 막대_%, 막대_건 그래프는 핵심적 지식전달에 효과적이었고 (3)피험자의 인지된 혜택-위험 크기는 개선된 통계표를 본 뒤 혜택 방향으로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본 연구의 발견 사항은 단기적으로는 중증 이상 부작용의 확률을 과장되게 인식하여 백신접종을 꺼리는 집단의 인식을 교정하는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모든 신종 감염병의 예방을 위한 백신 안전성의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경우 그 가이드라인 수립의 기초자료로 채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