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연구개발비 자산화가 IT 기업의 임원보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다. 주인-대리인 이론에서는 경영자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유인을 제공하는 방 향으로 성과지표와 보상계약이 설정되어야 하며, 이때 성과지표의 노이즈(noise)가 적을수록 가중치가 더 높을 것으로 예측한다.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인 IT 기업은 연 구개발이 중요한 산업으로, 연구개발비 특성상 성과의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연구개발비를 전액 비용처리 하도록 한 미국 회계기준과 달 리 연구개발비의 자산화를 인정하기 때문에, 기업별로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행태에 차이가 존재한다. 이를 배경으로 하여, 본 연구에서는 연구개발비 자산화율이 높을 수록 회계정보인 총자산이익율의 노이즈가 증가하여 총자산이익률과 임원보상 간의 관련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가설은 KOSPI 시장에서만 지지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고려한 추가분석에 서는 연구개발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큰 경우에서 연구개발비 자산화의 노이즈 효과 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2018년 테마감리 회계이슈에 ‘개발비 인식ㆍ평 가의 적정성’이 포함된 것과 관련하여, 테마감리 전과 후로 표본을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테마감리 이전 기간에만 연구개발비 자산화의 노이즈 효과가 보고되었다. 요 약하면, 본 연구의 결과는 연구개발비 자산화는 회계처리의 어려움 및 경영자의 사 적 유인 때문에 회계성과인 총자산이익률에 노이즈를 증가시키나, 회계처리 적정성 확 보에 따라 노이즈를 완화하고 정보성(informativeness)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