宮澤賢治는 서역(西域)에 관련된 작품을 많이 창작했다. 그 가운데는 ‘天竺’, ‘西藏’, ‘龜茲’, ‘于田’ 등과 같은 많은 서역(西域) 지명이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선행 연구에서 宮澤賢治의 작품창작에 있어서「法華經」의 영향에 대해서는 활발히 논의되어 왔지만 근대 ‘中亞探險’의 영향에 대해서는 그리 논의되어 오지 않았다. 金子民雄이 가장 먼저 ‘西域’, ‘西藏’, ‘印度’, ‘中東’ 네 부분으로 나누어 宮澤賢治의 서역 관련 작품을 분석하였는데 그 후 이와 같은 분류법이 많은 연구에서 널리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宮澤賢治의 24편(시, 동화, 편지 등을 포함) 서역 관련 작품 가운데서 위의 네 부분으로 분명하게 구분할 수 없는 것도 있을 뿐더러 작품의 기원에 대해서도 아직 꽤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 이에 宮澤賢治와 島地大等과의 만남이 그의 서역 관련 작품창작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추정되며 기존의 연구도 재검토해 볼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에 본고에서는 宮澤賢治가 남긴 편지, 노트 등을 면밀히 분석해본 결과 그의 서역 관련 작품 창작에 있어서 「法華經」의 영향뿐만 아니라, 島地大等와의 만남과 근대 ‘中亞探險’ 등도 아주 큰 영향을 주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