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KLoSA)를 통해 중고령자의 노동시장 재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특히, 퇴직 전 종사하였던 일자리의 특성이 재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기 위하여 직업별 반복업무집약도(Routine Task Intensity, RTI)를 활용함으로써 기술발전으로 인한 노동-자본 간 대체 가능성 정도가 중고령자의 노동시장 재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 로짓모형과 비례위험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퇴직연령, 퇴직 이후 구직여부, 반복업무집약도가 재취업 및 재취업 소요기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자산소득 및 연금소득의 효과는 기존 연구의 방향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값을 가지지 않았다. 또한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퇴직자가 개인적 성취감 등을 이유로 노동시장 재취업을 결정하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통해 기술발전에 따른 직무의 대체가능성이 중고령자의 노동시장 재취업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