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사용이 임금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OECD의 성인역량조사(PIAAC) 자료를 사용하여 한국을 비롯한 21개국에 대하여 지식의 보유와 사용의 임금효과를 추정하였다. 그 결과 근로자의 지식의 사용은 교육수준, 직장경력, 지식의 보유수준 못지않게 임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다. 통제변수들을 반영할 경우 직장 내에서의 지식의 사용이 임금에 미치는 효과는 1 표준편차당 월총임금의 최고 26.5%(영국)에서부터 최저 7.7%(카자흐스탄)에 이르며 한국에서는 9%의 영향을 미친다. 회귀계수의 통계적 유의성은 조사대상 국가 21개 전체에서 1% 수준으로 성립한다. 이 결과는 지식이 생산성과 임금에 미치는 과정은 다양한 경로가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하며, 그러한 특징들은 세계적으로 보편적 현상임을 알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