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교실에서 대면으로만 이루어지던 합평 위주의 창작 수업을 테크놀로지와 멀티트래킹에 익숙한 학습자들의 성향을 고려하여 디지털 수업 환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PBL(Project-Based Learning)을 적용한 수업 설계와 운영 사례를 연구하여 수형 모형을 제안한다. 수업은 단막극 창작이라는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하여 통합적 지식을 습득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동료 학습자들과 피드백을 나누며 협력하는 과정으로, PBL의 기본 목표에 맞게 활용되었다. 또한 자기주도적 역량을 강화한 창작 과정을 유도하기 위하여 창작 과정을 극의 전개에 따라 세분화하여 (소)프로젝트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하였다. 또한 비대면인 만큼 학습자들이 낙오되지 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수업 내외에 동료 학습자와 활발히 상호작용할 수 있는 온라인상의 소통 창구를 다양하게 활용하였다. 학습자들은 스스로 세운 규칙에 따라 안전히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지속되는 수업 가운데 생성된 서로에 대한 신뢰와 타당성 확보는 교수자의 주도적 역할을 축소시키는 대신, 학습자들 간의 유대감과 협력을 형성하였다. 학습자들은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문자로 기록되는 피드백을 선호하였으며,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많은 학습자들과 함께한 창작 수업에 매우 효율적이었다. 축적되는 창작 과정의 공유는 학습적인 면에서도 극의 단계에 필수요소들을 파악하고, 다른 학습자의 많은 작품이 창작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공유하며 다양한 창작의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유익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