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어미는 동사나 형용사와 결합하여 단어의 의미 혹은 문장에서의 기능을 바꾸어 주며, 영유아기에 중요한 문법 표지로 사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영유아 시기에 자발화에서 어미 사용 발달 양상을 어미사용빈도와 어미유형빈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방법: 2세 후반, 3세 전반, 3세 후반의 세 연령 집단의 영유아 50명이 참여하여 검사자와 상호작용적 책읽기(reciprocal book reading) 절차를 통해 50개 발화가 포함된 발화 표본이 수집되었다. 어미를 선어말어미, 연결어미, 전성어미, 종결어미의 4가지 하위범주로 나눈 후, 전체 어미사용빈도 및 전체 어미유형빈도, 하위범주별(선어말어미, 연결어미, 전성어미, 종결어미) 어미사용빈도 및 어미유형빈도를 분석하였다.
결과: 분산분석 결과 전체 어미사용빈도는 2세 후반과 3세 후반 간에, 전체 어미유형빈도는 2세 후반과 두 3세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범주별 어미사용빈도는 연결어미와 전성어미에서 연령에 따른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하위범주별 유형빈도는 연결어미, 전성어미, 종결어미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회귀분석 결과로는 전성어미와 연결어미 유형빈도가 아동의 생활연령을 유의하게 설명해 주는 변수로 나타났고, 연결어미 사용빈도와 연결어미 유형빈도가 각각 전체 어미사용빈도와 전체 어미유형빈도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변수로 확인되었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를 통해 어미의 사용빈도와 유형빈도가 2-3세 시기에 활발히 발달하는 양상을 보임을 확인하였고, 언어평가 시 사용빈도와 유형빈도의 발달 양상, 전반적인 어미발달 양상과 세부 하위범주별 어미발달 양상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