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선시대 永嘉誌(1608년) 및 咸州誌(1587년) 간의 브랜드 관계특성을 브랜드자산이론관점에서 접목한다. 쌍벽을 이루는 이들 지지(地誌)의 브랜드는 관찬이 아닌 최초의 사찬(私撰)으로서 그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기록한 역사ㆍ문화ㆍ행정ㆍ교육적 가치를 담았다. 당시 지지의 편찬 배경은 향촌문화 질서의 재편과 안정, 풍속의 교화, 지방행정의 효율성 제고이었다. 연구의 공간적 범위는 안동 및 함안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시간적 범위는 권기(權紀) 및 정구(鄭逑)의지지 편찬 및 생애를 기반으로 한다. 내용적 범위는 안동 및 함안의 정체성을 담은 관련 홈페이지, 안동 및 함안지역을 연구해왔던 2차 자료를 적용한다. 각 지역에 산재한 자원들은 Aaker(1991, 1996)와 Keller(1993)의 브랜드자산이론을 응용한다. 두 개의 지지를 비교ㆍ분석한 결과는, 첫째, 권기는 지역의 학자이었고, 「영가지」는 권행가 등 지역 유림들의 협조 하에 편찬되었다. 반면, 정구는 자신이 함안군수로서 관직을 활용하여 재지사족의 도움을 받아 「함주지」를 편찬하였다. 둘째, 「영가지」의 토산 브랜드는― 어류 8종, 한약재류 41종, 산림자원 11종, 의복재료 3종, 생활용품 13종, 광물자원 5종 등을 열거하여 고유한 차별성을 갖는다면,「함주지」는 지역 생산 토산(土産) 브랜드로 대추 등 18종만을 언급하였다. 셋째, 「함주지」는 토품(土品)을 언급하지 않았다. 「영가지」는 잠사(桑), 안동포(麻), 벼(稻) 생산을 거론하였다. 넷째, 「영가지」는 「함주지」와 달리 지지 서두에 권기의 서문이 있고 본부도(本府圖)를 비롯하여 임하ㆍ길안ㆍ감천ㆍ내성ㆍ일직ㆍ풍산ㆍ개단부곡ㆍ춘양ㆍ소천부곡ㆍ재산 등의 지도가 실려 있다. 아는 오늘날의 역사성을 가미한 농산물 생산 로컬 브랜드를 알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