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여성재현의 양상을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2000년~2018년 사이에 개봉한 스포츠영화 27편에서 성비의 불균형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한국영화, 스포츠영화의 비약적 발전과 성장에 비해 여성재현의 방식에 있어서만은 상대적으로 느린 변화를 보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배적 남성성을 강화하는데 활용된 스포츠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유형으로는 크게 두 가지 유형 첫째, ‘보조자’, 둘째, ‘구원받는 자’로 정리해볼 수 있었다. 여기서 ‘보조자’는 ‘모성애적 인물’과 ‘이성애적 인물’이 존재하는데, 이런 여성캐릭터의 경우 남성 주인공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거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징검다리 역할을 주로 했으며, 주인공이 성장하고 꿈을 이루는 과정에 있어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되거나 극의 재미요소(멜로적 재미)의 필요성에 따라서만 존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구원받는 자’는 현실성을 담보로 여성(수혜자)-남성(구원자)의 구조를 경로 의존적 방식에 따라 수용된 산물로 보였다. 이러한 여성캐릭터들은 스포츠를 하는 영화 속 주인공이면서도 전통적 여성성의 프레임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으로 영화 속 남자지도자에게 크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우리는 스포츠영화를 통해 남성중심 이데올로기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것이 또 어떻게 설파되고 그 지위를 공고히 해왔는지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러한 작업은 스포츠영화를 향한 비판적 시각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한편 페미니즘적 관점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