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데(「あとで」)와 아토니(「あとに」)는 계기적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유사표현으로 시간적 전후 관계를 나타내는 구문에서는 치환 가능한 경우가 많아 그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본고에서는 실례 조사를 바탕으로 두 표현의 사용 양상을 조사하여 그 특징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차이점을 명확히 하고자 하였다.
먼저 「あとで」と「あとに」는 문 안에서 시간성분으로 부사적으로 사용되느냐 아니면 시간절의 접속조사적 용법으로 사용되느냐는 두 가지의 경우로 이분할 수 있다. 전접하는 성분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주절의 형식에 있어서도 두 형식 모두 문말 제약은 없어 보인다. 단, 단독으로 부사적으로 사용된 경우에서 상이점이 보이는데, 「あとで」는 모달리티 제약이 없는 반면, 「あとに」는 단정 형식에 제한된다는 차이가 있었다.
다음으로 의미적인 면에서 비교해 보면, 「あとで」는 두 사태 간에 있어서 ‘시간적 순서(후건이 전건과 순서적으로 다음에 발생했음을 나타냄)’를 나타내는 데에 초점이 있는 반면, 「あとに」는 ‘시간적 추이(후건이 전건보다 이후에 발생한 사건임을 나타냄)’를 나타내는 데에 초점이 있다는 차이점이 보여진다.
또한 전건과 후건의 사태의 관계에 있어서 인과관계성을 포함 하느냐 아니냐 하는 말하자면 필연적 관계인가 우연적 관계인가하는 점에서도 상이하다. 「あとに」는 「あとで」와 달리 인과관계성를 포함하는 필연적 관계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두 사태 간에 어떠한 관계성을 포함하고 있고 하나의 일련의 사건처럼 제시되는 경우에도 「あとに」가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두 형식의 의미적 차이로 인해 계기적인 시간 관계에 있어서 치환이 가능한 경우라 하더라도 뉘앙스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