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본 연구는 다문화 가정 내 사용 언어에 따라 한국어만 사용하는 집단과 한국어와 어머니의 모국어를 혼용하는 집단으로 나누어 자녀의 언어 능력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자녀의 초5 언어 능력이 국가정체성, 다문화수용성, 이중문화수용태도, 자아탄력성을 매개로 중2의 언어 능력을 설명하는지 알아보았다. 방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다문화청소년패널조사(MAPS)의 2-5차년도(초5-중2) 학생 및 학부모 데이터를 활용하여 일원분산분석과 구조 방정식을 실시하였다. 결과: 두 집단 간 자녀의 한국어 실력에 있어 중1의 쓰기 능력 외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어머니의 모국어 능력은 한국어와 어머니의 모국어 혼용 집단이 매년 유의하게 높았다. 한국어 사용 집단의 한국어 능력(초5, 중2)은 자아탄력성에 의해 매개되었고, 한국어와 어머니의 모국어 혼용 집단의 어머니의 모국어 능력(초5, 중2)은 이중문화수용태도에 의해 매개되었다. 또한, 한국어와 어머니의 모국어 혼용 집단에서는 자아탄력성이 초5의 한국어 능력과 중2의 한국어와 어머니 모국어 능력을 모두 매개하였다. 논의 및 결론: 다문화 가정에서 어머니의 모국어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자녀의 한국어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중문화수용태도가 초5 어머니의 모국어 능력과 중2 어머니의 모국어 능력을 매개한다는 점과 자아탄력성이 초5의 한국어 능력과 중2의 한국어 그리고 모국어 능력까지 매개한다는 점에서 이중언어 환경이 아동의 언어발달에 긍정적이며, 자아탄력성은 다문화 아동의 언어발달을 위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