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68년 시점에 고조된 북한의 대남 군사도발이 한국 안보외교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1960년대 중반 시점 국력의 기준에서 상대적 약소국의 위상에 놓여있던 한국은, 북한의 군사위협 증대에 대응하여 대미외교를 통해서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개정과 한국 군사력의 현대화, 나아가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정례화 등을 외교적 어젠다로 추진하였다. 일본에 대해서는 양국간 안보협력 필요성을 공동으로 인식하고자 하였고, 경제지원 확대, 안보관련 인사 교류 등의 초보적인 안보협력을 추구하고자 하였다. 또한 다자간 차원에서도 아시아 지역의 안보협의기구 창설을 추진하고자 하였다.
이 결과 한미동맹 차원에서는 양국간 국방장관 회담이 정례화되었고, 한미 연합훈련이 제도화되었다. 또한 한일간 차원에서도 안보적 유대감이 형성되었다. 박정희 정부는 1968년을 기해 고조된 북한의 대남군사도발에 직면해 적극적 안보외교를 전개하였고, 이를 통해 한미일 안보협력의 원형을 만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