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학교 시기의 진로교육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고등학교 진학 결정 시기의 중요성과 효과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하에 수행되었다. 즉 진학할 고등학교 유형을 결정하는 시기에 따라, 진학 후 학교생활 및 진로성숙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실증 분석하여 관련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는데 연구의 의의 및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교육고용패널(KEEP) 2차 조사의 1차년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자료를 활용하였다. 진학 결정시기와 고등학교 진학 후 학교 생활(학업성취도 및 학교 만족도)및 진로성숙도 간의 관계를 통계적으로 엄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일반화경향점수(Generalized propensity score)를 역확률가중치(Inverse probability of treatment weight) 방식으로 분석에 활용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고등학교 진학 결정시기가 이른 학생일수록 어머니의 교육연한이 길고,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으며, 진로계획이 뚜렷하고, 진로성숙도가 높았다. 또한 특수목적고는 주로 1, 2학년 때, 직업계열 학교는 주로 2, 3학년 때 진학 결정이 이루어졌다. 둘째, 고등학교 진학 결정시기가 이를수록 진로성숙도가 높게 나타났다. 셋째, 진학 결정시기가 이르더라도 평균인 집단에 비해 학업성취수준에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다. 넷째, 진학 결정시기가 이를수록 학교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진학 결정시기가 이른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지원 토대 마련, 진로교육 및 교육 수요 파악 노력, 특정 유형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사교육 선행학습 풍토 개선 방안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