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혁신역량은 조직의 성과나 대외 경쟁력 수준에서 활용되어 왔고, 성과의 예측변인인 근로자의 무형식학습은 인적자원개발 차원에서 다양하게 다루어져 왔다. 그에 비해 근로자 수준에서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는 미흡하였다. 본 연구는 근로자의 무형식학습과 이직의도의 관계에서 혁신역량이 매개하는지, 그 과정을 조직문화에 의해 조절된 매개효과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인적자본기업패널(HCCP) 근로자 자료와 Hayes의 Process Macro 4번, 14번 model을 활용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매개모형에서 무형식학습 참여는 직접적으로 이직의도를 낮추고, 혁신역량을 매개로 이직의도를 간접적으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무형식학습 참여가 혁신역량을 매개로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관계지향문화, 혁신지향문화, 시장지향문화는 이직의도를 낮추는 조절된 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셋째, 위계지향문화는 이직의도를 유의미하게 높이지만, 혁신역량과 상호작용은 조절된 매개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무형식학습은 근로자들에게 경력개발과 진로계획을 위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둘째, 본 연구는 노동시장에서 근로자들의 주체적인 직업적응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조직관점에서 근로자의 역량개발과 이직방지를 위해 무형식학습을 독려하는 조직문화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