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건축가 이훈우의 삶과 작업에 대한 것이다. 몇몇 연구 자료에 그의 이름이 언급되기는 했지만 중요한 관심의 대상은 아니었다. 전산화된 역사 데이터베이스 덕분에 본 연구의 저자들은 그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이훈우는 19세기 말 한반도에서 태어나 일본의 나고야고등공업학교에서 수학했다. 귀국 후 총독부 건축 조직의 일원으로서 몇 개의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이어 독립하여 개인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주택 개량에 대해 언론에 기고하기도 했다. 시기적으로 보면 그의 이러한 활동은 통상 최초의 한국인 근대 건축가로 간주되어 왔던 박길룡을 앞서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훈우의 삶과 직업적 활동에 대한 자료를 근거로 그를 한국 근대 건축의 초기 단계에서 활동했던 역사적 인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저자들은 그의 작업에 대한 건축적 분석이나 평가를 하려는 의도는 없으며 그것은 향후의 과제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