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권력 (비)대칭, 그리고 권력 (비)대칭의 근원에 따라 집단행동 딜레마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대칭 처벌보다 비대칭 처벌이 집단행동 딜레마 완화에 기여하였으며, 비대칭 처벌은 대칭 처벌과 달리 반복실험에서도 협력이 유지되었다. 둘째, 실험 참여자들이 합의한 ‘공정한 처벌 규칙’은 ‘비대칭 처벌’로 나타났으며, 셋째, 공정한 처벌 규칙의 적용범위가 클수록 집단행동 딜레마 완화에 기여했다. 넷째, 비대칭 처벌 그 자체보다 비대칭 처벌의 근원이 무엇인가에 따라 공공계정 기여에 차이(공정한 처벌 규칙> 숨은 결정자> 실험 주관자)가 있었다. 특히, 비대칭 처벌규칙이 공정하게 마련된 경우 집단행동 딜레마 완화에 기여함을 보여준다. 다섯째, 실험 참여자들 간 ‘비합의된 비대칭 처벌 규칙’을 사전에 아는 경우보다 처벌 규칙 자체를 모를 때 집단행동 딜레마 완화에 기여했다. 본 연구는 아직까지 설명되지 못한 권력 (비)대칭과 공정성이 집단행동 딜레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새로운 장기 실험 연구로 실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정책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