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목익공 이라고 하면 일출목 이익공만을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출목이 하나 있을 때 익공이 한개 사용되는 건축부터 세개 사용되는 건축까지 다양하게 확인된다. 그 중 일출목 초익공은 무출목 초익공과 공포의 기본 단수는 같고, 처마도리가 추가되면서 일출목 초익공 형태가 되는 것에 착안하여 일출목 초익공 건축의 발생과 변화양상에 주안점을 두었다.
봉화 청암정은 16세기 창건된 건물로 본래 무출목 초익공형식에서 일출목 초익공으로 보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보뺄목이 주두 상부에서 직절되어 처마도리를 받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처마도리장여 하부의 소로가 주두 결구 높이보다 하부에 위치하는 점, 하나의 건축 내 공포 형식의 위계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17세기 초반에 건축된 전주향교 대성전은 주심포 형식으로 살미가 상부의 보뺄목과 떨어져 있는 형태이다. 17세기에는 헛첨차가 사라진 일정한 모습이 널리 사용됨을 알 수 있으며 18세기 말에는 수원화성 동장대와 같이 행공을 추가한 의장적인 형태로 변화함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일출목 초익공 건축은 헛첨차의 주심포 공포 중 전주향교 대성전과 같은 형식에서 발전하였다. 무출목 초익공에서 일출목 초익공으로의 변화는 처마도리의 위치 및 주심도리 하부 부재의 높이 차이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