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선시대 화방벽에 대한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사용 사례와 형태 등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으며, 전통적 요소를 이용한 재해 피해 예방을 위한 기초 연구를 시도하였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 화방벽의 사용에 대하여 살펴본 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화방벽은 조선 초기부터 사용되었으며, 화재와 도난에 대응하기 위하여 궁궐을 비롯한 주요 국가시설에 채택되었다. 둘째, 화방벽은 하방 아래 벽체로도 지칭되었으며, 건물의 외부에 시공되어 외부로부터의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공되었다. 셋째, 향교 대성전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화방벽은 주로 경기권을 중심으로 시공 사례가 다수 확인되었으며, 이것은 지역적 기후 요인과 더불어 생산 및 시공 조건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넷째, 방재적 관점에서 분석한 화방벽은 기본적으로 화재 피해 예방을 비롯하여, 방수 및 외부 침입에 대비한 포괄적인 재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채택되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