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비상장기업 103,995개 관측치를 대상으로 연구개발비 투자가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기간에 걸쳐 검증하였다. 또한 부실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특성을 다섯 가지 기업형태(비상장 대기업, 외감중소법인, 비외감중소법인, 영세법인, 개인기업)별로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개발비 투자는 당기의 매출액성장률에는 부(-)의 영향을 미치지만 차기, 차차기 등 미래 3개년간 매출액성장률에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연구개발비 투자는 당기뿐 아니라 미래 3개년간에도 수익성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비상장기업에 있어서 R&D 투자는 기업의 미래 성장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매출액성장성이 수익성 증대로까지 연결되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연구개발비 회계처리를 연구개발비 투자가 없는 기업을 포함하여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부실위험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비상장 대기업과 외감중소법인의 경우 연구개발비를 자본화한 기업의 부실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부실기업의 경우 연구개발비를 의도적으로 자본화하여 순이익을 증대시키는 이익조정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을 개연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는 비상장기업(특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비 투자(지출)가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고 연구개발비 회계처리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다섯 가지 기업형태별로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유형과 부실위험과의 관계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실무적인 시사점과 함께 기존 연구영역을 확대하였다는 점에서 공헌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