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중부지방에 있었던 고대왕국 쀼(Pyu)는 늦어도 4세기경부터 불교미술을 만들었다. 이는 같은 시기 대륙부 동남아의 다른 지역에서 힌두교 미술이 중심인 것과 대조적이다. 일반적으로 쀼 왕국의 불교미술은 남인도 안드라 지방과 스리랑카의 영향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날렵한 불신과 착의법, 옷주름 처리방식이 달라서 중인도 사르나트와 날란다 불교미술의 영향으로 보인다. 중부 미얀마는 육로를 통한 방글라데시 방면에서의 이동과 인도의 항구 탐라립티(Tamralipti)에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에야와디(Irawady)강을 따라 북상하는 루트가 뚫려있었다. 스리 크세트라(Śrī Kṣetra)에서 발견된 쀼족의 불교미술은 처음에 굽타시대 인도 중부지방 미술의 영향을 받았고, 점차 남인도 및 스리랑카 미술도 수용했다. 미얀마 중부에 위치한 쀼 왕국은 인도 중요 지역에서 전해진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자신들의 고유한 미의식을 반영하여 복합적이고 다원적인 미술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