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적 사고를 요구하는 글쓰기는 배운 지식을 활용하고 발전시키게 한다. 학습 장면에서 글쓰기를 더 많이 활용하기 위해서는 동료평가를 도입하는 동시에 동료평가의 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는 동료평가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평가 기준에 대해 학생들끼리 토론하게 하거나 전문가의 평가를 참고하도록 하는 두 방안을 탐색하였다. 대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동료평가 후 전문가의 평가를 참고했던 집단이 평가했던 글을 다시 평가할 때는 평가 정확도가 향상되었지만, 새로운 글을 평가할 때는 향상되지 않았다. 반면에, 동료평가 후 평가 기준에 대하여 토론을 진행했던 집단은 평가했던 글을 다시 평가할 때는 평가 정확도가 향상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글을 평가할 때는 향상됨을 발견하였다. 또한 토론 집단의 경우 평가 기준에 대한 토론에서 총 발언 수가 많아질수록 평가 정확도가 높아졌다. 이상의 결과는 평가 기준에 대한 토론에서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논의가 활발할수록 이후 동료평가의 정확도가 향상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