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이나 지역적⋅문화적 경계를 너머서 세계가 하나의 삶의 장소가 되는 것을 일컫는 지구화는 종교적 다양성과 혼종성을 극대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논문은 아시아의 종교와 종교들에 대한 고찰을 통해 종교와 지구화에 대한 현재의 논의를 심화⋅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필자는 지구화가 현대 서구가 이끄는 지구적 전환에 집중되어 있다는 비판에 비추 어, 먼저 종교와 지구화 연구가 그동안 집중해온 주제들을 구별한다. 이어 아시아의 위치가 갖게 되는 의미를 지구근대성의 관점에서 검토한다. 이러한 논의에 기대어 필자는 지구화된 아시아의 종교적 맥락에서 종교와 지구화 연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주제들로 아시아의 종교와 발전, 아시아의 다중적인 종교적 다양성, 오래된 아시아의 초지역적 종교네트워크를 제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