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한국사회는 IMF 관리체제의 경제위기를 겪으며 이혼이나 별거, 유기와 같은 가족해체의 징후들이 급속히 확산되었다. 기존의 전통적 가족담론이나 가족 절대화를 고집하기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가족 담론들이 요구된다. 이 글은 ‘한국 극예술과 가족담론 : IMF 외환위기 이후 가족의 해체와 재구성’에 대한 일련의 연구의 한 측면으로, 애니메이션을 통해 징후로서의 ‘가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