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 제도는 베다와 마누 법전에 뿌리를 두고 있는 힌두교 사회신분제도로서 네팔 주민들의 경제 및 사회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 네팔의 카스트 제도와 관련된 연구는 많이 이루어 졌으나, 농업 소득 및 사회적 자본과 카스트 제도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거의 발표되지 않았다. 본 논문의 목적은 현대 네팔의 카스트 제도가 주민들의 소득 및 사회적 자본과 어떠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논문은 첫째, 네팔 카스트 제도의 현황 및 특징을 알아보았고 둘째, 주제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았으며 마지막으로 티카플에서 수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카스트와 소득 및 사회적 자본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하위 카스트 일수록 농민이 많고 농업 소득은 타직종에 비하여 낮음으로 결국 하위 카스트일수록 소득이 적었다. 둘째, 카스트 제도는 주민 간 협동과 협력 그리고 신뢰에 음으로 영향을 미쳤다. 상위 카스트로부터의 부당한 대우가 하위 카스트의 내적 응집력을 높여 집단내의 상호 협동과 협력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셋째, 카스트 제도는 지역사회의 정체성과 가치 공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카스트 내 응집력이 카스트간 응집력으로는 발전되지 못하였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힌두교 신앙심은 사회적 관계 보다는 개인의 내적 종교심과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아직 까지 선행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카스트 제도와 사회적 자본의 상관관계를 실증연구를 통하여 분석하고 또한 주로 임금 노동이 주를 이루는 카스트와 소득의 상관관계의 연구 지평을 농업소득까지 확장함으로서 네팔 주민들에게 미치는 힌두교 카스트 제도의 영향을 더욱 정교화 할 수 있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