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감자들은 돈과 명성을 지닌 주인공 김제혁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적 집단으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공동체의 보호, 혹은 이익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폭력과 편법이 자행된다. 하지만 그것은 나와 우리가 속한 집단을 위한 당위적 행동으로 그려지면서 옹호된다. 이렇게 재편된 자본주의적 공동체에서 경제적 재생산을 저해하는 인물들은 부정적으로 형상화된다. 현재적으로나 미래적으로나 경제적 가치가 없는 인물들이 공동체에서 배제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강조되는 것은 노력과 희생이다.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은 경제적 재생산을 가능케 하고, 이러한 노력은 다시 전체를 위한 희생으로 미화된다. 개인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 유지되는 신자유주의 사회는 이러한 노력과 희생을 하나의 성공 신화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