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이상적(李尙迪)의 연행 관련 기록과 해당 연행록간의 문헌 비교를 시도하였다. 이를 위해 이상적의 개인문집 『은송당집』과 동시기에 기록된 연행록, 그리고 청문인의 문집, 서신 등을 교차 검토를 진행하였다. 그중 가장 의미 있는 부분으로 이상적의 제 1, 2, 7, 10차 연행의 문헌을 선별하여 3~6장을 통해 분석하였다. 3장에서는 권식, 조수삼, 이상적의 수창시를 분석하여 권식, 조수삼이 이상적을 언급하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였다. 4장에서는 홍석주, 한필교의 연행기록에서 역관의 행적에 대한 생략, 이상적의 공적에 대한 축소가 있었음을 지적하였다. 5장에서는 윤정의 연행록에 기술된 역관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지적하였다. 6장에서는 서장관 김직연이 청나라 현령 요함이 내방하자 이상적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지적하였다. 본 논문은 이상적의 『은송당집』 및 관련 문헌 검토를 통해 연행록의 이와 같은 기술이 신뢰하기 어려운 기록이라는 점을 분석하였다. 즉 연행록에도 일종의 사각(死角)이 존재한다는 점으로 본 논문에서는 연행록이 주로 역관의 행적이나 공적을 의도적으로 삭제, 축소하였음을 밝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