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레지엔문제는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국경·영토분쟁 중 하나로, 독일과 폴란드는 1970년 바르샤바조약을 통해 오더-나이세 국경선을 인정하고 독일과 폴란드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었다. 슐레지엔을 둘러싼 독일과 폴란드의 영토분쟁과 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 대한 분석은 오더-나이세 국경선에 대한 인정과 양국의 역사적 화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의 전개과정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영토분쟁의 원인과 배경, 영토문제의 해결과정 및 그 결과에 대한 면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본 논문은 독일과 폴란드의 접경지역인 슐레지엔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우선 독일과 폴란드가 어떻게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협력의 역사로 전환하였는지 그 역사적 경로를 추적해보고자 한다. 또한 본 논문은 상호 이해와 역사화해의 성공적인 사례라 할 수 있는 독일과 폴란드의 교과서 협력과정인 독일-폴란드 교과서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더 나아가 본 논문은 한일교과서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정착 문제와 연계해 슐레지엔문제의 현재적 이미를 조망해보고, 어떠한 의미와 시사점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