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송전탑 건설과 같은 부정적 외부효과가 존재하는 공공사업에 있어서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고찰하여, 공공갈등 해결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문제 인식에서 진행하였다. 이에, WTP와 WTA간 불일치가 실제 어느 정도로 존재하는지, 이러한 불일치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조건부가상가치법 (Contingent Valuation Method)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세 가지 분석 조건에서 WTP와 WTA간 불일치가 크게 존재하고 WTA가 WTP에 비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최소 9.02배~최대 58.35배로 나타났다. 둘째, 부정적 외부효과가 존재하는 송전탑 건설에 있어서 WTP와 WTA의 불일치는 특정한 지배적 원인이 존재하기 보다는 이득의 개념인 WTP와 손실의 개념이 내포된 WTA에 각각 서로 다른 변수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부정적 외부효과가 존재하는 공공사업에서 WTP와 WTA의 불일치와 그 원인을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론적 가치뿐만 아니라 유용한 정책적 함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