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연구목적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국가 간 경제협력, 외교 협력, 군사협력의 상관관계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국제정치학에서 그간 수집, 활용되어 왔던 1950년부터 2000년까지 동북아의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주제에 관한 국제정치학 의 이론적 논의, 대표적으로 영구평화론(평화의 삼각축), (신)기능주의 주장의 동북아에의 적실성을 다양한 계량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 경제적 영역과 군사적 영역, 외교적 영역과 군사적 영역에서의 협력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국가 간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력의 상호의존성을 강조한 국제정치학 이론의 주장이 검증되었다. 구체적으로 지역 국가 간 경제적 상호의존, 외교 정책의 유사성, 군사대립·협력의 상호작용 간에는 일방향 인과관계라기보다는, 영향을 주고받는 쌍방향 인과관계가 존재함이 본 연구의 결과 드러난다. 동북아 지역 국가 간 경제협력은 군사협력을 확대하고, 군사협력은 다시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상호의존적 인과관계를 본 연구는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지역의 외교협력은 군사협력을 유인하고, 군사협력은 다시 외교협력을 강화하는 경향을 본 연구는 증거한다. 분석결과에 기초하여, 본 연구는 동북아시아에 현존하는 국가 간 갈등의 다양한 현안, 예를 들어 지역의 군사적 긴장·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지역 국가 간 경제협력의 확대, 외교협력의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