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한반도평화체제를 위해 남북관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정전협정 이후 남북한 사이의 남북합의서와 공동보도문의 법적지위에 대한 연혁적 분석을 통해 남북관계의 변화와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남북합의서에 대한 규범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한다. 남북관계 개선방법으로서 남북합의서와 공동선언문의 일관성 있는 이행을 위해 남북합의서에 대한 법적지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제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남북관계의 발전적 방향성을 유지하기 위한 남북합의서의 다양한 제도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 사이의 정치적∙도덕적 인식을 통한 이행의지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의지의 실천을 통해 서로 다른 한반도평화체제에 대한 주변국들의 인식을 극복하고 남북한 주도의 한반도평화체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